오라클 2분기 실적 기대 밑돌아...래리 엘리슨 `AI 성장 가능성 상상 초월`

소프트웨어 및 기술 대기업 오라클(Oracle Corporation)(NYSE: ORCL)이 월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오라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벤징가 프로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41억1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47달러로 월가 예상치 1.48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클라우드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매출은 12% 증가한 108억 달러, 클라우드 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 매출은 1% 증가한 1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2분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52% 증가했다"며 "이는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사들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카츠 CEO는 AI 부문의 성장을 "놀라운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GPU 사용량이 분기 동안 336% 증가했고, 최대 6만5000개의 엔비디아 H200 GPU를 탑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초고속 AI 슈퍼컴퓨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가 다른 클라우드보다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성형 AI 모델 중 여러 개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메타 플랫폼스와 오라클 AI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것을 강조했다.

카츠 CEO는 오라클의 잔여 수행 의무가 9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인상적인 우리의 성장률이 계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 이번 회계연도에 오라클 클라우드 총매출은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리슨 회장은 인공지능 덕분에 오라클이 계속해서 인상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이 학습시킨 AI 모델과 AI 에이전트가 전 세계의 과학적 발견, 경제 발전, 기업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 기회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주가는 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6.3% 하락한 178.37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99.26달러에서 198.31달러다. 월요일 시간외 거래 전까지 오라클 주가는 연초 대비 8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