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에리언 전문 경제학자가 X(트위터)를 통해 한 주요 경제 강국이 경제 침체의 상당한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 국가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20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주요 내용금요일 중국의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7bp 급락해 0.85%로 마감했다. 이는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앞서 거래 시간 중 수익률은 잠시 심리적으로 중요한 1% 선까지 하락했다.
엘에리언은 전 핌코 CEO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현 케임브리지대학 퀸즈칼리지 총장이다. 그는 일본이 '끔찍한 경제 함정'에서 벗어나는 동안 중국은 '일본화'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국의 30년 만기 장기 국채 수익률이 일본을 하회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중국 경제가 저성장과 지속적인 저물가로 특징지어지는 '일본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영향'일본화'는 한 국가가 장기간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저물가가 지속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이는 종종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지속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전 골드만삭스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현 바클레이즈의 나오히코 바바는 "최근 유럽과 특히 중국에서 일본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생산가능인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일본은 인구 감소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해 전월 0.3% 상승에서 소폭 둔화됐으며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편 중국의 2024년 1~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기준 중국의 주요 금리는 대출우대금리(LPR) 3.10%, 5년 이상 LPR 3.60%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990년대 일본보다 정책 자율성, 엄격한 자본 통제, 낮은 도시화율 등 일부 측면에서 더 나은 상황이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더 높고 부동산 부문의 붐이 더 극단적이며 인구 구조의 악화가 심각하고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일본화를 피하려면 미래 성장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높이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양면에서 선제적이고 조율된 정책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러한 선제적 정책 대응은 인구 구조 변화와 부동산 부문의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보다 장기적인 구조 개혁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12월 9일 성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경제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소비 지출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