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치 혼란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2025년 주요국 대비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 이같이 내다봤다.
주요 내용
엘 에리언은 수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강점을 해외 자본 유치와 미래 생산성, 경쟁력,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서 찾았다.
전 핌코 CEO인 그는 미국 경제가 2025년에도 다른 주요국 경제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의 정부 붕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인한 미국의 정치적 전환 등 많은 국가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회복력은 서방 주도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려는 중국, 이란, 북한, 러시아로 구성된 '편의의 축'과 같은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서도 뚜렷했다.
반면 유럽과 중국은 상당한 경제적 약점을 안고 있다. 유럽은 저성장과 대규모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은 '일본화'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안정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앞서 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계속해서 다른 주요 경제국들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엘 에리언은 정치적, 지정학적 격변이 미국 경제의 예외적 성과 지속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내 기본 시나리오는 다른 국가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다소 낮은 성장률과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2025년 미국 경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이전에 2024년 선거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정책 신호에 영향을 받는 2025년 경제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2.2%로 예측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0.3%p 높은 수준이다.
또한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5년 글로벌 경제 성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이 시장 컨센서스인 1.9%를 크게 상회하는 2.5%의 성장률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엘 에리언의 미국 경제 우위 전망은 그의 이전 경고와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시장이 연준의 수정된 금리 전망과 연말 역학 관계를 소화함에 따라 2025년 미국 국채 수익률이 5%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