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민 정책 이견 표출한 마가(MAGA) 보수파에 제재 논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이민 정책 견해에 반대하는 비판자들을 침묵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최소 14개의 우파 계정이 X(옛 트위터)에서 블루 배지 인증과 수익화 도구 등 프리미엄 기능에 대한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머스크의 친이민 입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직후 발생했으며, 특히 마가(MAGA) 운동 내 반이민 세력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대부분 보수 미디어 그룹인 ConservativeOG 소속인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입장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후 제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계정은 플랫폼 내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머스크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을 섀도우 밴(shadow ban)하거나 검열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수익화 기능 상실로 인해 정기적인 콘텐츠 게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X에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대한 '리마인더'를 게시했다. 그는 인증된 사용자들로부터 자주 차단되거나 뮤트되는 계정은 도달 범위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오히려 검열 의혹에 불을 지폈다. 비판자들은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이민 정책 견해에 반대하는 이들을 처벌하고 있다고 느꼈다.

영향을 받은 이들 중 ConservativeOG의 수장인 프레스턴 파라는 이번 조치를 보수적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한 '정치적 제거'라고 표현했다.

파라는 보수적 가치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지는 머스크의 플랫폼 정책에 계속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머스크의 이민자 배경과 친이민 인사들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머스크와 같은 기술 기업 임원들의 영향력과 정치적 담론 형성에서의 역할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논란은 표현의 자유 옹호론자들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유해 콘텐츠를 규제해야 한다고 믿는 이들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