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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크리스마스 당일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라샤드 나비예프 아제르바이잔 교통부 장관이 러시아 상공에서 '외부 간섭'을 받았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사고는 브라질산 엠브라에르 190 항공기가 비행 중 손상을 입어 러시아 체첸 지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회항하던 중 발생했다.
탑승객들은 그로즈니 상공에서 세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해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해 항공기가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드미트리 야드로프 러시아 민간항공청장은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위협을 받고 있었으며, '카펫 계획'이 발동돼 항공기들을 해당 지역에서 퇴출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그로즈니 공항의 짙은 안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해당 항공기를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초기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으나, 확정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은 'GPS 교란과 미사일 파편에 의한 피해'로 추정되는 '물리적, 기술적 외부 간섭'을 지목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 승무원은 '타격'을 받아 팔을 다쳤다고 증언했다. 타히르 아가굴리예프 기장은 미사일이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이 항공기의 유압 시스템을 손상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착륙시켜 29명의 목숨을 구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에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2020년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헬리콥터를 격추한 후 사과한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한편 아제르바이잔 항공은 안전상의 우려로 그로즈니와 소치를 포함한 여러 러시아 도시로의 운항을 중단했다.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이 주도하는 조사 대신 국제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