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숨고르기, 랠리 동력 상실하나

테슬라(NASDAQ:TSLA) 주가가 금요일 4.95% 하락한 데 이어 월요일 장 전 거래에서도 1.35% 추가 하락하며 2024년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연초 대비 73.76%, 최근 6개월간 105.69% 급등한 테슬라 주가의 이번 조정이 매수 기회일지, 아니면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일지 주목된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하락은 4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 월가는 테슬라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1만1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치가 맞다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2024년 총 인도량은 180만대에 육박해 2023년의 181만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여기에 사이버트럭의 중국 출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시장의 관심을 모았으나, 테슬라 중국 법인이 1월 1일 출시설을 즉각 부인하면서 기대감이 꺾였다.

한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테슬라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 연준의 강경한 금리 정책 기조로 인한 차입 비용 상승은 자동차 판매에 중요한 요소인 할부 금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벤징가 프로를 통해 작성된 차트

테슬라의 기술적 지표는 흥미로운 퍼즐을 제시한다:

• 단기 약세 신호: TSLA 주가가 8일 단순이동평균선(444.49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잠재적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 장기 강세 신호: TSLA 주가가 여전히 20일(412.95달러), 50일(338.59달러), 200일(236.36달러)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 모멘텀 지표: 강한 MACD 지표(31.46)와 58.59의 RSI는 아직 주가가 과매수 상태는 아님을 시사한다.

테슬라의 주가 향방은 4분기 인도 실적과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에서 고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에 달려있다.

최근의 주가 조정이 차익실현과 신중한 포지셔닝을 반영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강세 지표들은 인도량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전기차 선도기업인 테슬라 주가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뛰어난 인도 실적 발표는 랠리에 재시동을 걸 수 있지만, 높은 금리와 단기 약세 기술적 지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