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NYSE:LLY)의 제프바운드(티르제파티드)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NYSE:NVO)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제프바운드의 우수한 효과와 전략적 시장 확대로 인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위고비를 제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바운드는 출시 이후 비만 치료 외에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2월 FDA는 이 약물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승인을 내렸다.
현재 심혈관 위험 감소, 만성 신장 질환 치료,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염(MASH) 치료 등 추가 적응증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데이터의 제약 분석가 코스탄자 알치아티는 일라이 릴리가 노보 노디스크의 전략을 모방해 제프바운드의 시장 잠재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치료 영역을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 400개 이상의 기업이 위고비의 성공에 영감을 받아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약물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위험 관리에도 승인을 받았으며, 만성 신장 질환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알치아티 분석가는 위고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제프바운드가 더 강력한 효능과 잠재적인 비용 효율성으로 '기준을 높이고 있다'며 비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의료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에이온(NYSE:AON)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업이 부담하는 직원 의료보험 비용이 9% 증가해 직원 1인당 1만6000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는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의 6.4%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의료 청구액 증가, 처방약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관련 조정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타이드 같은 GLP-1 약물을 포함한 특수 의약품이 비용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에이온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로 인해 전체 의료비용이 1% 추가 상승할 수 있다.
이들 약물의 사용률은 낮지만 기업의 의료보험 예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의료보험 비용의 81%를 부담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19%인 연간 4,858달러를 보험료와 본인부담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에이온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업의 의료보험 예산은 6.4% 증가한 반면, 직원들의 보험료 부담은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4년 기준 기술 및 통신 분야에서 기업 부담 비용이 7.4%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공공 부문 직원들의 기여금 상승률이 6.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의료 산업에서는 직원 기여금에 큰 변화가 없었다.
유전자 및 세포 치료, 복잡한 의료 시술, 만성 질환으로 인한 고비용 청구는 기업 예산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주가 동향: 목요일 장 전 거래에서 LLY 주가는 0.88% 상승한 778.7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