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시작 앞두고 채권 투자자들 `엑소더스`... 산타 랠리 마감·테슬라 부진에 美증시 5거래일 연속 하락

새해 시작과 함께 미국 증시는 산타랠리와 작별을 고했다. 1월 들어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간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몇 주 전,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와 그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명확성을 기다리며 불확실성이 크게 드리워져 있다.

채권 시장은 경제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30년물 수익률이 4.8%를 기록했다. 이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익률 상승은 대출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전조로 여겨지며, 투자자들은 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을 반영하듯,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로 널리 추적되는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채권 ETF(NASDAQ:TLT)는 12월 한 달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통상적으로 채권 수익률 상승은 주식 시장에 도전이 된다. 기업의 부채 조달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테슬라(NASDAQ:TSLA)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악의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 2024년 인도 실적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테슬라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증권가는 2025년을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수요, 경쟁, 성장 궤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제철의 149억 달러 규모 유나이티드스테이츠스틸(NYSE:X) 인수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차단했다. 이 결정 이후 US스틸 주가는 금요일 급락했다. 이는 인수 무산과 회사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한 것이다.

넷플릭스(NASDAQ:NFLX)의 '오징어게임' 시즌 2가 데뷔 기록을 갱신했다. 공개 며칠 만에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NYSE:F)는 지난 분기 미국 내 총 판매량이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와 인기 트럭 모델에 대한 강한 수요가 주요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