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총기 전자상거래 업체 GrabAGun과 손잡아...뉴욕증시 상장 앞둔 기업 주목

모바일 기반 온라인 총기 소매업체 그랩어건(GrabAGun)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투자자 겸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팩 합병 개요

그랩어건은 콜롬비에 애퀴지션 코프 II(Colombier Acquisition Corp II)(NYSE:CLBR)와의 스팩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 1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고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상장 총기 관련 기업 목록에 새 이름이 추가된다.

콜롬비에 애퀴지션 코프의 수장인 오미드 말릭은 합병 발표문에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거래에 폭넓은 경험을 가진 저명한 기업인이자 투자자"로 소개됐다.

합병 후 회사는 그랩어건 디지털 홀딩스(GrabAGun Digital Holdings Inc)라는 이름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PEW' 티커로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은 2025년 여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콜롬비에 애퀴지션 주주들은 합병 시점의 주주 상환에 따라 새 회사의 68%를 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스팩 합병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향후 성장 이니셔티브, 인수합병 기회 모색, 일반 기업 목적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랩어건 소개

250억 달러 규모의 총기 및 탄약 시장에서 경쟁하는 그랩어건은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쉽게 총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국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의 규제 및 법적 요건을 준수하며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랩어건은 여러 주요 총기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사용자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총기를 선택한 후 안전한 장소에서 픽업하여 구매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미스 앤 웨슨 브랜즈(NASDAQ:SWBI)와 스텀, 루거 앤 컴퍼니(NYSE:RGR) 등의 총기를 제공한다. 상장 후에는 올린 코퍼레이션(NYSE:OLN), 액손 엔터프라이즈(NASDAQ:AXON), 애모 주식회사(NASDAQ:POWW),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즈(NASDAQ:AOUT),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NASDAQ:ASO) 등과 함께 총기 관련 주식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소비자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며, 합병 발표문에서 이를 '먼저 쏘고 나중에 지불하기(shoot now/pay later)'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주니어 영입

15일 트럼프 주니어가 회사의 '신임 자문위원'으로 임명되었다고 발표됐다. 그는 합병 완료 후 회사의 투자자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내가 지지하는 친미국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만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그랩어건과의 파트너십 발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수정헌법 제2조 중시 성향을 강조하며, 퍼블릭 스퀘어(NYSE:PSQ), 럼블(NASDAQ:RUM),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NASDAQ:DJT) 등의 기업이 수정헌법 제1조를 지지하는 것과 비교했다.

"반총기 정치인들과 깨어있는 기업들이 우리의 무기 소지권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시대에, 그랩어건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미국인들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택권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력하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트럼프 주니어는 말했다.

그는 그랩어건이 "업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상당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랩어건과 콜롬비에 애퀴지션 코프 II의 합병은 트럼프의 이름을 투자자 유치에 활용한 최근 사례 중 하나다.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콜롬비에 애퀴지션 코프 I과의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PSQ 홀딩스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또한 드론 기업 언유주얼 머신스(AMEX:UMAC)의 자문위원으로도 영입됐다.

PSQH와 UMAC 주식은 트럼프와의 연관성 소식에 100% 이상 급등했다.

재무 상황 및 성장성

그랩어건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12개월 매출이 99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12개월 EBITDA는 5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랩어건의 CEO인 마크 네마티는 이번 스팩 합병이 회사의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 성장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최신 기술 도입이 더뎠던 업계에서, 우리는 전국의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네마티는 말했다.

회사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자들의 총기 구매가 주요 성장 영역이라고 밝혔다. 그랩어건에 따르면 18-35세의 총기 소유율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57% 증가한 반면, 35-50세는 2% 증가에 그쳤고 50-64세는 11% 감소했다.

회사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모바일 및 온라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총기 소매업체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 동향

콜롬비에 애퀴지션 주식은 15일 오전 장 7.55% 하락한 10.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합병 소식에 장 전 거래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