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미국 증시 임시 폐장

미국 금융시장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을 맞아 목요일 임시 거래 중단에 들어간다. 이는 현대 시장 역사상 대통령 추모를 위해 네 번째로 이뤄지는 폐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 채권 시장은 증권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권고에 따라 오후 2시(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월 29일 100세로 별세한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금융시장과 우체국은 문을 닫지만, 대부분의 은행은 이날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정상 영업을 할 예정이다.

시장 폐쇄를 둘러싼 금융계의 논란도 일고 있다. 퍼싱스퀘어의 빌 액먼 CEO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시장 폐쇄가 상거래를 중단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NYSE그룹의 린 마틴 사장은 카터 전 대통령의 공적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을 옹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1977-1981년)은 인플레이션이 13.5%까지 치솟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컸던 시기였다. 그가 임명한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후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통화정책을 수립했지만, 이 조치들로 인해 카터는 재선에 실패했다.

현대 투자자들에게 카터의 경제적 유산은 1980년 크라이슬러 구제 금융으로 대표된다. 당시 15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은 대규모 기업 개입의 선례가 되었다. 현재 스텔란티스의 일부인 크라이슬러는 결국 125억 달러의 정부 대출금을 상환했다.

이번 임시 폐장은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2007년 제럴드 R. 포드 전 대통령 서거 때와 유사한 조치다.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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