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항만 파업 막았다…국제항만노조-해운동맹 6년 장기계약 극적 타결

국제항만노조(ILA)와 미국해운동맹(USMX)이 수요일 6년 단위의 마스터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1월 15일 시한을 앞두고 미 동부와 걸프만 항구의 공급망 차질 우려가 해소됐다.

양측의 비준을 거쳐야 하는 이번 계약은 특히 항만 자동화에 대한 타협안을 포함하면서도 노동자 보호를 유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협상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CNBC에 밝힌 바에 따르면, 완전 자동화는 배제됐지만 USMX 회원사들은 현대화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얻었다. 새로운 장비 도입 시 ILA 조합원들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방식이다.

해롤드 대겟 ILA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와 항만 대표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가 향후 기술 도입을 감독하게 된다. 이 합의는 2031년까지 강력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항만의 효율성과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ILA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을 지원하며, 미국 경제를 글로벌 시장의 핵심 허브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조합원 검토와 비준 투표를 앞두고 공개되지 않았으며, 투표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