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 캘리포니아 지역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 지연이 로스앤젤레스 일대 산불 피해 복구 지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향후 며칠 내 캘리포니아에서 사이버트럭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던 사이버트럭을 산불로 인터넷 연결이 끊긴 지역의 스타링크 단말기 전원 공급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이동식 기지국'으로 활용해 LA와 말리부 일대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장 필요한 지역에 격자 형태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 슈퍼차저를 모두 복구했으며, 산불 한가운데 있는 파사데나 슈퍼차저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피 시 혼잡 완화, 가정 전력 공급, 긴급 구조대 지원을 위해 여러 대의 메가팩 충전기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시장 영향
머스크는 오랫동안 캘리포니아와 주 정책을 비판해왔다. 2021년에는 주 규제와 세금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했다.
구호 활동 중에도 머스크는 X를 통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 무상 의료나 트럼프 행정부 대비에 자금을 쓰느라 산불 방지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최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으며, 트럼프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차기 행정부의 일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주 산불 피해 지역과 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에 한 달간 무료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링크와 T-모바일은 기지국 장애에 대응해 스타링크의 위성 직접 통신 기술을 통해 기본적인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T-모바일 이용자들은 가족, 지인, 911에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산불로 4만 에이커 이상이 소실되고 1만23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포브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