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다시 강풍 '샌타아나'가 불어 닥치면서 산불 특보가 발령됐다. 지난주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어났고, 1만2,000여 채의 건물이 파손 또는 전소됐다.
주요 내용
기상정보 업체 액큐웨더는 월요일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액과 경제적 손실 추정치를 2,500억~2,7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산불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규모와 범위 면에서, 그리고 이와 관련된 비용 측면에서 최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피해 추정액 2,500억~2,750억 달러는 2020년 산불 시즌 전체 피해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며, 2023년 하와이 마우이 산불 피해 추정액인 130억~16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액큐웨더의 조나단 포터 수석 기상학자는 "이번 산불은 이미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라며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건물이 불에 타면 현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산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액큐웨더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초까지 LA 지역에 또 다른 강력한 샌타아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액큐웨더는 "예보된 강도의 바람은 소방 활동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고 현재 진행 중인 화재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허스트 화재의 원인과 관련해 에디슨 인터내셔널(NYSE:EIX)의 자회사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의 전력 설비 문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은 일요일 성명을 통해 "소방당국이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 장비가 화재 발생에 관여했는지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튼 화재와 허스트 화재 관련 전기 안전사고 보고서 2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은 화재 발생 시점과 장소 근처에서 전선이 끊어진 것을 발견했지만, 이 피해가 화재 발생 전후 중 언제 일어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1년 38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수천 채의 주택을 파괴한 화재와 관련해 5억5,000만 달러의 벌금과 과징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