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이 화요일 또 다시 '극심한 화재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특별 위험 상황'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주요 내용
소방관들은 시속 40~70마일의 강풍과 맞서며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화재로 LA 지역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했고 60평방마일 이상이 소실됐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 기준 이튼 화재는 35%, 팰리세이즈 화재는 17% 진화된 상태다.
앤서니 C. 마론 LA 카운티 소방국장은 "심각한 화재 위험 상황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론 국장은 "가장 강한 바람이 오늘 늦은 오후부터 수요일까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NN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은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약 8만8000명의 LA 카운티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았고, 8만4000명 이상이 대피 경고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에디슨, 소송에 직면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에디슨 인터내셔널(NYSE:EIX)의 자회사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을 상대로 최소 5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에서는 에디슨이 국립기상청의 적색 경보에도 불구하고 이튼 화재의 발화 원인이 될 수 있는 전기 설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월요일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의 설비 파손이 허스트 화재 발생에 기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에디슨은 일요일 성명을 통해 이튼 화재와 허스트 화재와 관련해 2건의 전기 안전 사고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CE는 허스트 화재 발화 지점 인근에서 전선이 끊어진 것을 발견했지만, 이 파손이 화재 발생 전후 중 언제 일어났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페드로 피자로 에디슨 CEO는 월요일 ABC7과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통해 동영상과 사진을 봤고, 그곳에 화재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원인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피자로 CEO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명백한 징후는 있었지만, 소방관들이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전선 근처에 접근하지 못했다. 우리가 무엇을 발견하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SCE는 38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수천 채의 주택을 파괴한 화재와 관련해 5억5000만 달러의 벌금과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에디슨 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주 화재 발생 이후 약 28% 하락했다. 또 다른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NYSE:PCG)의 주가도 지난 주 약 2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