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북극 한파가 미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할 전망이다. 극 소용돌이(polar vortex)의 영향으로 혹한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주요 내용
기상정보업체 액큐웨더에 따르면 시베리아발 한파가 토요일 북부 평원 지역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남부와 동부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보됐다.
액큐웨더의 밥 라슨 수석 기상전문가는 "이번 한파는 역사적으로 겨울 중 가장 추운 시기와 맞물려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향후 2주간 미국 내 1억500만 명 이상이 영하의 기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영향
미국 전역이 위험 수준의 한파에 직면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천연가스와 유틸리티 관련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
12개월 천연가스 선물 계약 평균을 추종하는 유나이티드스테이츠 12 먼스 내추럴 가스 펀드 ETF(NYSE:UNL)는 최근 5일간 4% 상승했다.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유나이티드스테이츠 내추럴 가스 펀드 ETF(NYSE:UNG)도 같은 기간 3% 이상 올랐다.
동부 해안 주와 워싱턴 D.C.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NASDAQ:CEG)와 미시간주 기반 유틸리티 기업 DTE 에너지(NYSE:DTE)는 북극 한파로 인한 수요 증가 수혜가 예상된다.
월마트(NYSE:WMT)와 홈디포(NYSE:HD) 같은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한파 대비 물품 구매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극심한 추위로 인해 매장 방문객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날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월요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최고기온이 영하 4도(화씨 24도)로 예보돼 역대 최저 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가장 추웠던 취임식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2기 취임식으로, 당시 기온이 영하 19도(화씨 -2도)까지 떨어져 실내에서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