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부, 버텍스 불임치료 프로그램 `반킥백법` 위반 주장…버텍스 `억지 주장` 반박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월요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나스닥: VRTX)의 불임치료 지원 프로그램이 반킥백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버텍스의 겸상적혈구병과 수혈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 치료용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게비'와 연계돼 있다.

버텍스는 2024년 7월 HH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카스게비 유전자 편집 치료는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고용량 화학요법을 필요로 하며, 이는 불임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버텍스는 환자 지원 차원에서 난자, 배아 또는 생식 조직 냉동 보존 등 불임치료 옵션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HHS 감찰관실(OIG)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자문 의견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OIG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반킥백법 위반 소지가 있고, 사기와 남용의 위험이 낮지 않으며, 유전자 치료에 대한 접근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버텍스는 "불임치료 보존 프로그램이 의학적 의사결정을 부적절하게 왜곡하거나 부적절한 처방 유도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카스게비 치료를 받는 대가로 불임치료 보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HHS는 여러 논거를 제시하며 버텍스가 "법령의 의미를 왜곡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버텍스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HS는 "버텍스가 자사 제품 구매에 대한 대가로 불임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대가성 거래"라고 지적했다.

HHS는 또한 "버텍스는 골수제거 전처치를 받는 모든 겸상적혈구병 환자에게 7만 달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 제품을 선택한 환자에게만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HHS는 "버텍스가 7만 달러 제안이 임상 의사결정을 방해하거나 왜곡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불임치료 서비스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많은 보상 제안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합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목요일 발표 시점 버텍스 주가는 1.41% 하락한 418.2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