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 `미국의 황금기 지금부터 시작`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원형홀에서 공식 취임선서를 하고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쇠퇴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미국의 현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하며, 주권 회복, 법과 질서 복원, 그리고 그가 '정부 기관의 무기화'라고 칭한 것을 종식시킬 것을 맹세했다.

트럼프는 군중들 앞에서 '미국의 황금기가 바로 지금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할 것이며 전 세계에서 다시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첫 행정명령으로 이민 단속 강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우선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다. 모든 불법 입국을 즉시 중단하고 수백만 명의 범죄 외국인을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멕시코 체류' 정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서명한 명령에 따라 우리는 또한 카르텔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리는 시추할 것이다, 마구 시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 뉴딜을 종식시키고, 전기차 의무화와 기타 기후 규제를 전면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대'

트럼프의 연설은 2017년 취임식 때의 주제를 반영했으며, 국가적 자부심, 경제 부흥, 강력한 국경 통제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자랑스럽고 번영하며 자유로운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곧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며, 훨씬 더 특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한 다른 약속들 중에는 멕시코 만의 이름 변경, 중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 되찾기, 화성에 우주비행사 보내기 등이 있었다.

과거의 '실패' 공격

'우리는 외국의 국경을 지키는 데는 무제한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우리 국민을 지키기를 거부하는 정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비상시에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연방 정부의 재난 대응을 지적하며, 노스캐롤라이나의 허리케인 복구와 로스앤젤레스의 진행 중인 산불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미국인조차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더 이상 집이 없다. 흥미롭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내가 최근에 당선된 것은 이 끔찍한 배신과 그동안 있었던 많은 배신들을 완전히 뒤집고, 국민들에게 그들의 신념, 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돌려주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교육, 의료, 사법제도 표적

트럼프는 또한 미국의 공중 보건 및 교육 시스템을 겨냥해, 막대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두 기관 모두 미국인들에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립학교가 어린이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며, 학생들이 애국심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나라를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경향이 '오늘부터 바뀔 것이며, 매우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맹세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인 트럼프는 '미국 국민이 말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복귀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