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 식으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하락…전문가 `역사 반복되면 BTC 15만달러 가능`

주요 암호화폐들이 수요일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랠리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새로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식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내용

비트코인은 전날 기록한 10만7000달러 고점에서 꾸준히 하락했다. 최대 암호화폐는 야간 중 10만256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2%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는 주간 기준으로 5% 이상 하락했다.

마크 우예다 SEC 임시 의장 체제 하에서 암호화폐 산업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아직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9만6027명의 트레이더들이 청산되었으며, 총 청산 규모는 1억8556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 1억3352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롱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오픈 인터레스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3.06%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만7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할 경우 5억65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시장 심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극도의 탐욕'에서 '탐욕' 수준으로 냉각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62% 증가한 3조6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이번 주 두 번째 거래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0.92포인트(0.30%) 상승한 4만4156.73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61% 오른 6086.37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8% 상승한 2만9.34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500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수요일 거래에서 4.43% 상승했다.

시장 영향

유명 암호화폐 기술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향한 추세 지속에 앞서 재축적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재축적을 경험한 것은 반감기 이후 재축적 단계였다. 당시 비트코인은 이 단계를 돌파한 후 4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렉트 캐피털은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비트코인이 15만 달러 근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미카엘 판 데 포페는 트럼프가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대규모 매입으로 인해 이더리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월드 리버티가 이더리움을 대량 매입한 사실이 해당 자산에 대한 나의 낙관론을 더욱 강화시켰다"며 "이더리움이 2025년을 통해 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