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나델라 `중국발 AI 개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발언 며칠 만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챗GPT 넘어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 CEO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인공지능(AI) 야심을 걸었지만,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를 능가하는 성능을 97% 적은 컴퓨팅 파워와 50배 낮은 가격으로 구현해 화제다.

딥시크 R1은 대규모 강화학습과 사고 연쇄 추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해 응답 정확도를 높였다.

이 모델은 딥시크-R1과 딥시크-R1-제로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후자는 비지도 미세 조정을 통해 더 뛰어난 추론 능력을 갖췄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2023년 7월 량원펑이 설립했으며, 인간 수준 이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고급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경쟁력으로, 오픈AI 제품 대비 최대 50배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딥시크 R1은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오픈AI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였으며, 일부 코딩 작업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난 결과를 보여줬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CEO는 "중국발 개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딥시크는 노트북용으로 최적화된 6개의 소형 R1 모델을 출시했으며, 그중 하나는 특정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mini를 능가했다.

딥시크 R1의 출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다른 AI 모델과의 비교 경험을 공유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모델의 빠른 개발, 경쟁력 있는 가격, 오픈소스 전략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 R1의 등장은 글로벌 AI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스타트업은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단 2개월 만에 저비용 모델을 개발해 오픈AI, 구글, 메타와 같은 주요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모델은 애플 미국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올라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출시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주요 기술주들의 매도세를 불러왔다. 딥시크 모델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위협하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더불어 이번 개발은 대규모 GPU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딥시크의 오픈소스 접근방식과 기술 보고서는 고급 AI 시스템이 훨씬 적은 예산으로도 개발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재 업계 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