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닷컴 버블과 유사한 AI 주식 거품 경고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월요일 미국 인공지능(AI) 주식의 잠재적 버블에 대해 경고하며 2000년대 초 닷컴 붕괴와 유사성을 지적했다.

주요 내용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인 달리오는 미국 AI 주식의 급등하는 밸류에이션에 대해 경고하며, 높은 가격과 금리 리스크로 인한 잠재적 버블을 우려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사이클상 위치한 지점은 1998년이나 1999년 사이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현 상황을 1990년대 후반, 특히 1998년과 1999년 사이와 비교했다. 당시에도 혁신적인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그는 혁신적인 기술의 출현이 반드시 성공적인 투자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의 우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2월 향후 1년간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한 결정 이후 제기됐으며, 이는 이미 변동성이 큰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장 영향

월요일 월가 주식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오픈AI와 메타플랫폼스(NASDAQ:META)의 AI 모델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최신 AI 모델을 발표한 후 급락했다. 이 소식은 AI 중심 칩메이커 엔비디아(NASDAQ:NVDA)의 시가총액을 급격히 감소시켰다.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오랫동안 지지해온 달리오는 AI 분야의 판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간의 기술 전쟁은 수익성을 넘어 경제적 우위뿐 아니라 군사적 우위를 위해서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요일 시장 반응에도 불구하고 주요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딥시크의 성공에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딥시크는 AI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사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악의적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 공격은 딥시크의 AI 어시스턴트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오른 후 딥시크 웹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한 시점과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