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신뢰도, 예상 상회...물가 압력 심화 `우려될 수 있다`

미국 제조업 부문이 1월에 예상 밖으로 확장세로 전환되며 비즈니스 낙관론이 회복됐다. 그러나 투입 비용 상승으로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월요일 발표된 미국 공장 활동을 추적하는 두 개의 주요 지표에서 지난달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상향 조정돼 예비치인 50.1과 12월의 49.4를 상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12월 수정치 49.2에서 50.9로 상승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시장 전망치 49.8을 웃돌았다. 이는 ISM 지수가 26개월 연속 위축된 후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S&P 글로벌은 보고서에서 "새해 들어 미국 제조업 부문이 신뢰도 급등과 함께 다시 확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낙관론의 일부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비즈니스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꼽았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년에 대한 기업 신뢰도가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이는 이 조사에서 기록된 가장 큰 월간 상승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조업 활동이 반등했지만, 투입 비용 상승으로 향후 몇 달간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용이 계속 급격히 증가하면서 산출물 가격 인플레이션 속도가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윌리엄슨은 "투입 비용과 판매 가격 모두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앞으로 몇 달간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가 지속된다면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물가 압력 상승과 경제 성장 가속화, 고용 증가가 함께 나타나는 상황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ISM의 별도 조사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재확인됐다. ISM의 지불가격지수는 12월보다 2.4포인트 오른 54.9를 기록해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시장 예상치 52.6을 상회했다.

ISM 제조업 설문조사위원회의 티모시 피오레 위원장은 2025년 내내 물가 압력이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오레는 "예상대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 상승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2025년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M 보고서는 또한 식음료 및 담배 제품 업계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응해 공급망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 트럼프가 발표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중국에 대한 10%의 새로운 관세 확정 소식에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로 추적되는 S&P 500 지수는 1.2% 하락했다.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하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4.75%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NASDAQ:TLT)는 0.7%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물 금은 온스당 2,800달러까지 치솟았고,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는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