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머스크·베이조스, 우주보다 기아 해결이 먼저" 쓴소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유튜버 모던 데이 에라토스테네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현실 세계의 위기보다 우주 탐사를 우선시하는 것을 비판했다.

주요 내용
게이츠는 이들이 화성 식민지와 우주 관광에 수십억 달러를 쓰는 대신, 그 돈을 기아와 질병, 기후변화 같은 시급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자들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지만, 영양실조야말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주 vs 현실 문제
게이츠는 우주 탐사보다 지구상의 문제가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부들은 때로는 폭우, 때로는 가뭄을 초래하는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며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모기 매개 질병으로 인한 충격적인 인명 피해를 언급하며 "돈 있는 사람들은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것이 이러한 문제들이 우주 사업보다 훨씬 적은 자금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모기로 인한 사망자가 여전히 연간 60만 명에 달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과 같이 발사 비용을 낮추는 일부 우주 기술의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우주 계획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억만장자들의 자원이 화려한 우주 프로젝트보다는 지구상의 당면 위기 해결에 투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영향
게이츠는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비전에 대해 "매우 살기 힘든 곳"이라며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베이조스의 우주정거장 계획을 겨냥해 이는 인류에 대한 의미 있는 기여보다는 억만장자들의 취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제프 베이조스 같은 사람들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인공위성에 더 관심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행성 간 확장을 추진하는 동안 게이츠는 그들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본다. "나는 말라리아, 홍역, 소아마비 퇴치와 같은 일에 돈을 투자한다"며 자신의 우선순위와 이들의 우주 야망을 대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