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매니지먼트 BP 지분 매입...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급등

영국 석유메이저 BP(NYSE:BP)가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BP는 화요일 개장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포인트를 살펴본다.

주요 내용
BP 주가는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가스 생산량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약 5%인 4,700명을 감원했으며, 계약직 3,000명도 추가로 감축했다.

BP는 4분기 업스트림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가스 부문과 저탄소 에너지 생산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요일 발표될 실적 보고서에서 10억~20억 달러 규모의 세후 비현금성 자산손상이 반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증권가는 BP의 주당순이익(EPS)이 47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1.07달러 대비 큰 폭 하락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535억 달러에서 475.1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개입으로 BP의 전략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엘리엇의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WSJ 소식통에 따르면 엘리엇은 BP에 '지금까지보다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가 동향
벤징가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BP 주가는 월요일 현재 6.66% 상승한 34.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