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라틴어 문구 `세테리스 파리부스`

S&P 500 지수가 지난주 1.5% 상승하며 6,114.63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4% 상승했으며, 2022년 10월 12일 저점 3,577.03 대비 70.9% 상승했다.

매일 우리는 경제 데이터, 금융 뉴스, 정책 변화, 지정학적 사건 또는 주식시장에 새로운 역풍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소식을 접한다.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자연재해, 관세, 교역국간 전쟁 발발, 바이러스 확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도전 요인들은 기업 활동을 저해하거나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역사를 포함한 과거 사례들이 보여주듯, 새로운 역풍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번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직관에 반하는 결과는 투자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라틴어 문구인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로 설명될 수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세테리스 파리부스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또는 '다른 요소들이 불변이라면'이라는 의미다.

이는 분석가들이 다른 변수의 변화 없이 특정 변수의 영향만을 검토하고 논의할 때 사용하는 단서다.

예를 들어: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해 기업 이익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세테리스 파리부스는 명확하고 단순한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는 복잡하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는 결코 없다.

만약 유가 상승이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활동으로 인한 수요 증가 때문이라면 어떨까? 이는 기업의 매출이 계획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을 상쇄하고도 남아 오히려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내가 1년 넘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치 변화를 설명해온 방식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금리 인하 횟수 감소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치 하향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함께 나타났고, 이는 기업 이익 성장을 견인하며 주가를 상승시켰다.

최근 분석가들이 새로운 도전 과제들을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보면: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10% 상승하면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EPS가 3%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2025년 1월

"법인세율이 1%p 변동할 때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2025년 S&P 500 EPS가 약 2달러, 즉 1% 미만 변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 골드만삭스, 2024년 9월

"우리의 EPS 모델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하면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S&P 500 EPS가 약 1% 상승할 것이다" - 골드만삭스, 2024년 4월

최근 동향

새로운 관세와 향후 추가 관세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관세는 거의 모든 관련 경제에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많은 기업과 분석가들이 아직 실적 전망에 관세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사안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EPS에 2% 타격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캐나다&멕시코 1.7%, 중국 0.3%)"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서브라마니안은 2월 9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서브라마니안이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처럼, 상황은 단순히 최근 무역 데이터에 관세를 적용하는 것보다 복잡하다. 최종 영향은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거론된 다른 관세들은 아직 다루지도 않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상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잠재적 혼란을 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관세와 다른 도전 과제들의 영향을 평가할 때, 우리는 기업 이익 성장을 지속시키고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들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