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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의료용 대마 프로그램이 정부 고위 관료들의 상충된 발언으로 중대 기로에 놓였다. 파트리시아 불리치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의료용 대마 등록제도인 REPROCANN의 모든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불법 시장으로의 대마 유출을 이유로 든 이번 조치는 법률 전문가, 환자 권익단체, 대마 산업계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불리치 장관은 T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REPROCANN이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대다수" 등록 재배자들이 불법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9만명의 등록자들이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 REPROCANN 전면 폐지 입장 후퇴
불리치 장관의 발표 하루 만에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 대변인은 정부 입장을 완화해 REPROCANN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이 본래 취지인 환자 치료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인정하면서도 "의료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폐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 내 모순된 입장은 여전히 뚜렷하다. 아도르니 대변인이 불리치 장관의 강경 입장을 완화하려 했지만, 불법 시장 유출 주장에 대한 근거 없이 이를 반박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상충된 메시지는 대마 산업계와 환자들의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
법적·보건적 영향
대마 전문의 알렉시스 엥겔 박사는 중증 환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엥겔 박사는 뇌전증, 파킨슨병, 만성통증 치료에서 대마의 역할을 언급하며, 적절한 대체 방안 없이 REPROCANN을 폐지하면 수천 명의 환자들이 불법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REPROCANN에는 개별 재배자뿐 아니라 처방 의사와 환자 지원단체를 포함해 약 30만 건의 등록이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의회를 거치지 않은 REPROCANN 해체가 위헌이라고 지적한다.
웰리걸의 이바나 솔 비힐란테 대표는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서 기득권을 박탈하는 것은 "완전히 위헌"이며 아르헨티나 헌법 42조와 여러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혁이냐 소송이냐
정부 메시지가 REPROCANN 전면 폐지에서 모호한 개혁으로 선회하면서, 대마 산업계와 법률 전문가들은 등록이 대규모로 취소될 경우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마 쿨티바 아르헨티나 등 단체들과 법률가들은 이미 위헌적 조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의료용 대마 접근성이 차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명확한 계획이 없어 환자, 의사, 업계 관계자들은 불확실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가 신중한 개혁을 진행할지, 아니면 과도한 조치로 법적 반발에 직면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의료용 대마 환경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