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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준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교육기업 펀비(Fenbi)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에듀테크 기업들이 딥시크(DeepSeek) AI를 도입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분필'이라는 뜻의 펀비(2469.HK)는 지난 2월 14일 2024년 매출이 27억7000만 위안(3억8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최대 8.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중국 공무원 시험 준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취업난으로 공무원 채용 시장에서는 1개 자리를 놓고 80명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펀비만이 이 시장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의 사교육 규제로 주력 사업이 무너진 여러 교육기업들이 대체 시장을 찾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현재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무료 AI 도구가 1월에 출시된 이후 AI 도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펀비의 실적 경고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인건비 감소에 힘입어 2024년 순이익은 최소 2억25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후 며칠간 펀비 주가를 10% 하락시켰다.
2024년 하반기에 회사는 527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억700만 위안 흑자에서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한 조정 이익 기준으로는 2024년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2023년 하반기 1억5700만 위안 흑자에서 크게 하락했다. 2024년 하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11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오프씨엔(Offcn)은 올해 자체 딥시크 시리즈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경쟁을 가열시켰다. 경쟁사인 TAL 에듀케이션과 유다오도 이달 딥시크 기반 교육 도구를 발표했다. 펀비 역시 딥시크 대규모 언어 모델을 '완전히 수용'했다고 밝히고, 공무원 시험 준비 생태계를 재구성할 자체 언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불안정한 취업 시장으로 인해 공무원 시험이 최근 졸업생들의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치러진 시험에는 3만9700개 일자리를 놓고 320만 명이 넘는 응시자가 경쟁했다. 후아투 교육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직위인 직업교육협회 신입 직원 모집에는 1만665명이 지원했다.
펀비의 핵심 사업은 공무원 시험 준비 교육이다. 30~60명 규모의 소규모 강의는 30~120일 과정에 7000위안 이상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강의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63%인 10억 위안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펀비는 1억9800만 홍콩달러(2550만 달러)를 조달했으나, 상장 이후 주가가 70%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은 62억 홍콩달러로 줄었다.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P/S) 비율은 2.02로 TAL 에듀케이션의 4.29와 오프씨엔의 9.76보다 낮지만, 유다오의 1.6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