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마사지 체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레모바 브랜드의 지능형 마사지 체어 제조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홍콩 증시가 장기 침체기를 벗어나며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CATL(300750.SZ) 등 대형 기업들이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고성장 분야의 틈새 기업들도 상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푸젠 레모 IoT 테크놀로지(Fujian Lemo IoT Technology Co. Ltd.)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이 회사는 중국 전역의 쇼핑몰과 여가시설에 설치되는 첨단 마사지 체어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사지는 중국의 전통적인 의료 치료 방법으로, 2024년 기준 시장 규모가 5183억 위안(약 71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이 시장은 연평균 16.4% 성장해 2028년에는 6442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지 시장은 제품과 서비스로 구분되며, 서비스 부문은 다시 치료사와 자동화 마사지 기기로 나뉜다. 자동화 시스템은 특히 여가시설의 휴식공간이나 푸드코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마사지 체어는 주로 독립된 조용한 공간에 배치되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전통적인 마사지사 대비 저렴해 1시간에 10달러 미만이다.
레모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IoT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지능형 마사지 서비스 시장에서 레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거래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기준 약 9억 위안의 거래액으로 3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위 업체(15.5%)의 두 배 이상이다.
2024년 1~9월 레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억1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연간 매출을 이미 초과한 수준이다. 매출의 98%는 지능형 마사지 서비스에서 발생했으며, 디지털 광고 서비스가 나머지 1093만 위안을 차지했다.
2024년 1~9월 매출이 39%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0.4% 증가한 9310만 위안에 그쳤다. 이는 마케팅 비용이 66% 증가한 8467만 위안을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직원 복리후생비가 90% 급증했다.
레모의 사업은 계절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3분기는 여름방학으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로 성수기를 맞는 반면, 4분기는 두꺼운 겨울옷으로 인해 마사지 체험이 불편해지면서 비수기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