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러빈(AppLovin Corporation·NASDAQ:APP)이 27일(현지시간) 공매도 보고서 2건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퍼지 팬더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퍼지 팬더 리서치는 앱러빈이 메타플랫폼스(META)의 데이터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앱러빈의 매출과 EBITDA, 현금흐름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자와 전직 직원들은 애덤 포로기 앱러빈 최고경영자(CEO)를 차세대 마크 저커버그로 평가하고 있지만, 앱러빈이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퍼지 팬더는 앱러빈이 자사의 성공 요인으로 내세우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액슨 2.0'이 허구이며 광고 사기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앱러빈이 이커머스 사업 확장 과정에서 메타의 데이터를 도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로기 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일부 악의적인 공매도 세력이 우리의 성공을 훼손하고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개발한 정교한 AI 모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빅4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상장사로서 매출 허위 계상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매도 보고서는 앱러빈이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정책을 위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악용하고 있다며, 앱스토어에서 영구 퇴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컬퍼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컬퍼 리서치도 별도의 공매도 보고서를 통해 앱러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주가 조작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액슨 2.0이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앱러빈이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위험한 앱 권한을 체계적으로 악용해 사용자의 휴대폰에 강제로 앱을 설치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컬퍼는 포로기 CEO가 과거 운영했던 소셜아워가 2009년 허위·사기성 광고를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퇴출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동향
앱러빈 주가는 이날 12% 하락한 331.35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저가는 57.40달러, 최고가는 525.04달러다. 지난 1년간 주가 수익률은 445%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