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 현재 기업가치 얼마나 될까...벤징가 설문조사 결과 보니

일론 머스크가 2022년 10월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현 X)의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징가는 최근 X의 신규 자금조달과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독자들을 대상으로 적정 기업가치를 조사했다.

주요 내용

머스크의 인수 이후 X의 기업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인수금융을 제공한 은행들은 부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이들 은행은 부채 대부분을 10% 할인된 가격, 즉 머스크의 인수가격에 근접한 수준에 매각했다.

머스크는 현재 44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 X의 추가 자금조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부채 상환과 동영상, 결제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징가의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00억 달러 미만: 45%
• 410억-750억 달러: 24%
• 750억 달러 초과: 16%
• 210억-400억 달러: 15%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X의 적정가치를 200억 달러 미만으로 평가했다. 이는 머스크의 인수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410억-750억 달러가 24%로 뒤를 이었고, 750억 달러 초과는 16%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40%가 X의 가치를 4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셈이다.

다만 60%의 응답자는 현재 X의 적정가치를 400억 달러 이하로 보고 있다.

시장 영향

머스크의 인수 이후 X는 민간기업 가치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에서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로 책정했다.

X 지분을 보유한 피델리티는 지난 12월 X의 가치를 123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인수가격 대비 72% 하락한 수준이다.

2024년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머스크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했다. 스페이스X, xAI, 테슬라 모두 2024년 말과 2025년 초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머스크는 최근 2024년 대선 기간 중 X의 이용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2025년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1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머스크는 회사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사용자 성장이 정체되어 있고 매출은 인상적이지 않으며,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손익분기점 도달은 진전으로 볼 수 있다. 머스크는 같은 이메일에서 X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X는 2025년 광고주들의 복귀와 결제 플랫폼 출시로 재무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크는 이전에 X의 기업가치가 2,500억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벤징가 독자들은 아직 그 정도 수준의 가치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향후 머스크의 전망이 입증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설문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떠한 보상도 제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