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레온 쿠퍼맨이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과 장기 고금리 환경을 고려해 포트폴리오에서 '보수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퍼맨은 월요일 CNBC에 출연해 현금과 저평가 주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게 된 거시경제적 배경을 설명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회장 겸 CEO인 쿠퍼맨은 트럼프의 재정적자 해결 의지는 '올바른 방향'이지만 시장에는 우려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쿠퍼맨은 "대통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매우 불안정한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 전체의 기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 재정적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는 경기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기록에 따르면 쿠퍼맨은 과거 공화당 캠페인에 기부한 이력이 있으며, 트럼프와 그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를 비판해왔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쿠퍼맨은 현재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 23배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 저평가된 주식들을 찾고 있으며, 특히 피델리스 인슈어런스 홀딩스(NYSE:FIHL)와 리티아 모터스(NYSE:LAD)에 주목하고 있다.
버티브 홀딩스(NYSE:VRT)는 쿠퍼맨의 주요 보유 종목 중 하나로, 현재 고평가 상태이지만 세금 문제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약 15%를 단기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서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나은 보호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쿠퍼맨은 "채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4.2% 수익률로는 전혀 의미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