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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애국심에 급등...상승세 지속 가능할까

2025-03-05 22:35:08
中 증시, 애국심에 급등...상승세 지속 가능할까

중국 애니메이션 '나타2'와 AI 기업 딥시크의 성공으로 촉발된 애국심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열기가 식은 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나타2'가 춘절 연휴 기간 대성공을 거두며 중국 박스오피스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최근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중국의 국가적 자부심도 이번 성공으로 한층 고조됐다.


이 영화는 이미 141억 위안(19.5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물론 2021년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도 제치며 세계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로 3살 소년 요괴 나타는 스파이더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물리친 중국의 새로운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이 됐다.


이 대성공은 중국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었다. 2월 28일 기준 해외 흥행 수입은 1.5억 위안으로 전체 수입의 약 1%에 불과했다. 중국 본토 관객들의 힘만으로 '나타'는 정상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10억 위안 박스오피스'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온라인에서 표현했다. 영화를 10번씩 봤다는 관객도 있었고, 일부 사업가들은 수만 위안을 들여 극장을 통째로 대관해 마을 주민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영이 시작되자 현지 관료들이 관람에 나섰고 현지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다.


마카오 관료들은 영화를 극찬하면서 마카오가 중국 문화와 다양한 글로벌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끊임없는 홍보와 애국심의 발현으로 이 영화는 중국 문화의 상징이 됐다.


영화의 성공은 관련 주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작사인 베이징 엔라이트 미디어(300251.SZ) 주가는 연초 9.5위안에서 2월 14일 34.73위안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40.6배까지 상승했다. 다른 애니메이션 및 영화 관련 주식들도 이 열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드문 일이 아니다.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 깊이 새겨진 애국심과 자력갱생의 개념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동방의 마법 같은 힘'이 되어왔다.



국가적 자부심


2021년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신장산 면화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두 기업은 대중화권에서 7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리닝(2331.HK)과 안타(2020.HK) 같은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은 인기를 얻으며 서구 기업들이 잃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리닝은 중국을 악마화하려는 서구의 시도에 맞서 선두에 선 기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리닝과 안타의 매출은 2021년 상반기에 50% 급증해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크게 앞질렀다. 리닝의 주가는 그해 9월 104홍콩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초 54홍콩달러에서 거의 두 배 오른 수준이었다. 리닝은 2023년에 잠시 아디다스의 시가총액을 추월해 나이키에 이어 세계 2위 스포츠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10월 새로운 디자인이 일본 군복과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PR 위기에 빠졌다. 한때 미국의 압박에 맞선 '영웅'이었던 기업이 갑자기 일본 침략자들에게 아부하는 '앞잡이'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2023년 주가가 70%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2,000억 홍콩달러(257억 달러) 증발했다.


최근에는 AI 기업 딥시크의 약진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되살아났다. 이는 중국 자산, 특히 기술주들의 대대적인 재평가를 촉발했다.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는 올해들어 56% 상승했고, 샤오미는 52%, JD닷컴은 21% 올랐다. 반면 미국 S&P 지수는 1.4% 상승에 그쳤고 미국의 AI 강자 엔비디아는 오히려 10%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들의 올해 놀라운 초과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사실 중국의 경제 기초체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 1월 공식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밑돌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의 '딥시크 모멘텀'의 의미는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고 AI 경쟁에서 미국에 뒤처졌다는 기존의 가정을 깨뜨린 데 있다. 미국의 기술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거둔 이러한 성공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AI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중국 주식의 랠리는 기술 발전과 민족주의 정서가 결합된 결과로, '동방의 마법 같은 힘'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애국심은 양날의 검이다. 리닝의 사례는 과도한 시장 열기와 치솟은 주가가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져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계의 메시지를 전한다. 틱톡과 화웨이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중국과의 긴밀한 연관성은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지만 해외 진출 시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감정적인 시장 열기 속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