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CSPC제약, 중국 의약품 가격통제로 실적 타격

2025-03-06 22:45:24
CSPC제약, 중국 의약품 가격통제로 실적 타격

중국 제네릭 의약품 대기업 CSPC제약이 중국 국가의료보험체계의 대규모 약가 인하 조치로 연간 이익이 26%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 CSPC제약은 이미 9개월 누적 이익이 15.9% 감소한 상태
  • 혁신 신약 연구부문 책임자인 류용준의 갑작스러운 사임도 타격

중국 제약산업의 거물인 CSPC제약(1093.HK)의 영광이 퇴색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달 말 이 제약 대기업이 발표한 실적 경고는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항암제와 항생제 매출 성장을 누려왔던 이 회사는 중국 국가의료보험체계 하에서 주력 제품의 가격 통제로 인해 연간 이익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CSPC제약은 2월 25일 장 마감 후 2024년 순이익이 2023년 58억7000만 위안(8억700만 달러)에서 약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수익의 주요 축인 완제의약품 사업 수입이 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024년 상반기 완제의약품은 총매출의 83%인 135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제네릭 의약품 업계의 '4대 거물' 중 하나인 CSPC제약은 항생제 원료의약품, 비타민C 제품 및 기타 보충제도 판매하고 있다.



CSPC제약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중국의 중앙집중식 의약품 조달 과정을 지목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이 크게 인하됐다. 항암 화학요법 중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약물은 대량구매 계약에서 58% 가격이 인하됐다. 림프종과 유방암, 난소암 치료제인 또 다른 제품도 같은 조달 라운드에서 23% 할인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진요우리와 두오메이수라는 이 두 주력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중국 전역에 걸쳐 대량구매 정책이 점진적으로 시행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종양치료제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28% 급감했다.



대량구매 입찰에서 탈락한 제품은 큰 폭의 가격 인하를 피할 수 있지만, 이 중앙조달 시장에 대한 접근성 상실도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CSPC제약은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제인 쉬안닝이 2023년 조달 라운드에서 선정되지 못한 후 새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에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심혈관 치료 분야의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국가 보건 계약을 위한 경쟁력 있는 입찰은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는 CSPC제약과 같은 기업의 주요 수익 요인이다. 최근 국가 조달 라운드에서 15개 제품이 선정됐다. 작년 12월 국가구매기관 회의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CSPC제약의 낙찰된 8개 제품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기관은 가격 외에도 회사의 첨단 제조 능력과 자체 원료의약품 생산을 고려해 CSPC제약이 저렴한 가격에도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실 CSPC제약은 이미 부진한 연간 실적을 예고했다. 2024년 상반기 영업수익은 62억8000만 위안으로 1.3% 증가에 그쳤고, 순이익은 32억 위안을 기록했다. 9개월 누적 이익이 15.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연간 전망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 하락세가 가속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현황

최근 몇 년간 많은 제네릭 의약품 공급업체들이 중앙조달의 가격 협상력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4대 거물' 중 하나인 헝루이제약(600276.SH)은 혁신 신약 생산으로의 가치사슬 상향 이동을 주도하고 있다. 헝루이는 2년 연속 이익이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조달 압박을 상쇄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헝루이는 혁신 신약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로 돌아섰다.



CSPC제약도 2018년부터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대부분의 개발 물질이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후보 약물에는 mRNA 백신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단일클론항체, 이중특이성항체를 이용한 표적치료제가 포함된다.



현재까지 3개 약물만이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새로운 파이프라인은 의료보험 프로그램에서 할인된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 손실을 보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반기 실적에서 회사는 약 60개의 주요 약물을 개발 중이며, 이 중 7개는 판매 승인을 신청했고 19개는 임상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 변동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지난 9월 CSPC제약은 이노벤트 출신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다진 새로운 글로벌 R&D 책임자를 영입했다.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임무를 맡은 류용준은 취임 3개월 만에 갑자기 사임해 첨단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 진행 속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긍정적인 면에서는 회사가 일련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이 신약이나 후보 약물의 판매권을 매각할 때 국내 시장은 보유하지만, CSPC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계약들은 중화권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를 파트너사에 이전하는 것으로, 회사가 R&D 초기 단계에 특화하려는 의도를 시사한다.



지난해 10월 지질 저하 치료제 후보와 다양한 심혈관 질환 실험약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이 아스트라제네카(AZN.US)에 매각됐다. 이 계약으로 CSPC제약은 1억 달러(7억2900만 위안)의 계약금을 포함해 최대 20억 달러를 받게 된다. 2개월 후 이 제약 대기업은 MAT2A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 치료제의 글로벌 권리를 바이젠(6160.HK, BGNE.US)에 라이선스했다. CSPC제약은 최대 1억5000만 달러의 계약금, 최대 1억3500만 달러의 개발 대금, 판매 목표 달성 시 최대 15억5000만 달러의 추가 대금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러한 계약의 수입은 CSPC제약의 실적을 개선할 것이지만, 약물이 최종적으로 판매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성 높은 혜택을 포기하는 대가가 될 것이다. 현재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로, 헝루이제약의 54배보다 훨씬 낮다. 실적 경고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CSPC제약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혁신 신약 개발에서 신속한 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