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테크놀로지 그룹, 공매도 세력 표적되며 주가 급락

고릴라 테크놀로지 그룹(Gorilla Technology Group Inc, 나스닥: GRRR)이 베어 케이브(The Bear Cave)의 공매도 보고서 발표 후 목요일 주가가 급락했다.

주요 내용
공매도 업체 베어 케이브는 고릴라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최근 6개월간 약 1,200% 상승한 것에 대응해 목요일 아침 비관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주가 상승은 최근 발표된 파트너십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이 열광한 결과였다.

베어 케이브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이 회사에 대한 열광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 케이브는 고릴라 테크놀로지의 공격적인 AI 기술 전환, 수익원, 비정상적인 파트너십, 재무보고 통제 등 여러 위험신호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릴라 테크놀로지 경영진은 "신뢰성도, 우리 사업에 대한 가치 있는 통찰력도, 평판도 없는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다"며 "이들의 소위 분석이라는 것은 자신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시장 조작 시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우리는 노스랜드의 마이크, AGP의 브라이언과 같이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잡음을 만들어내기 위한 근거 없는 공매도 보고서보다 실제 전문성과 정직성을 갖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어 케이브는 고릴라 테크놀로지가 2001년 비디오 분석 회사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 회장 겸 CEO인 제이 찬단의 지휘 아래 AI 기술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찬단은 2022년 고릴라를 상장시킨 스팩(SPAC)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공매도 업체는 고릴라가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기술, AI, 사물인터넷 등 유행하는 기술들에 집중한다고 주장하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 연차보고서에서 매출의 약 94%가 이집트 정부와 대만 형사수사국이라는 두 고객에게서 발생했다고 공개한 점도 언급했다.

부진한 재무상태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한 ONE Amazon과의 계약 등 낙관적인 발표들을 근거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베어 케이브는 회사의 전 CFO가 2024년 9월 "특별한 통보 없이" 사임하고, 경험이 제한적으로 보이는 CFO로 교체된 점 등 재무보고와 관련된 의문도 제기했다.

공매도 업체는 "가장 신뢰하는 투자자조차도 고릴라의 일부 진술은 과장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릴라 테크놀로지의 장기 감사인도 지난해 회사가 재무보고 내부통제의 중대한 취약점을 공개한 후 해임됐다. 회사는 마컴 아시아의 감사인을 새로 영입했는데, 이 감사인은 다른 여러 기업의 감사 책임자를 맡았으며 해당 기업들은 모두 상장 후 실적이 저조했다고 베어 케이브는 밝혔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고릴라 테크놀로지 주식은 목요일 발표 시점 기준 22.5% 하락한 32.2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