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의 직원들이 정부기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내용
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DOGE 직원들은 상당한 규모의 납세자 세금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 USAID 해체 작업을 담당하는 제레미 르윈의 연봉은 16만7000달러(약 2억2000만원)에 달하며, 사이버보안 및 기반시설보안국(CISA)에서 근무하는 DOG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카일 슈트는 연방정부 직원 최고 연봉인 19만52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고 있다.
총무청(GSA)에서 DOGE 업무를 담당하는 기술 기업가 네이트 캐버노의 연봉은 12만500달러(약 1억5700만원)로, DOGE가 산정한 GSA 직원 평균 연봉 12만8565달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DOGE 관련 업무에 대해 급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초기에 DOGE 업무가 '지루할 것'이며 '보상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2월 20일 기준 부서 예산은 약 4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벤징가는 백악관이 DOGE 직원들의 급여 범위나 예산 배정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와이어드 보도의 보상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백악관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시장 영향
DOGE 이니셔티브는 출범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DOGE는 최근 18F 기술지원팀을 포함한 여러 정부기관 폐쇄와 연방 직원 대규모 해고를 주도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부서가 시민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윤리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DOGE 활동에 대해 급여를 받지 않지만,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의 이해상충 가능성과 연방 직원 해고에 관한 문서와 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DOGE는 650억 달러의 예산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사직 사태 속에서 이를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머스크가 DOGE의 절감액으로 미국 납세자들에게 5000달러를 환급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연방 지출을 통제하는 의회가 동의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