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주요 암호화폐가 일요일 저녁 급락했다.
암호화폐 | 등락률 | 가격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
비트코인 | -7.19% | 80,182.57달러 |
이더리움 | -9.24% | 2,004.60달러 |
도지코인 | -13.00% | 0.1677달러 |
주요 내용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7% 이상 하락하며 8만 달러선까지 추락했다. 이는 10일 전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 주요 자산들도 새로운 거래 주간이 시작되기 직전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6억1500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이 중 5억4000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은 24시간 동안 2.62% 감소했으며,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시장 잠긴 자금은 5.57% 감소했다.
다만 롱숏비율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하락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롱포지션이 숏포지션 대비 크게 증가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공포' 구간으로 후퇴하며 약세 심리를 반영했다.
암호화폐 | 등락률 | 가격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
스토리 | +4.51% | 4.99달러 |
테더 골드 | +0.11% | 2,908.65달러 |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6.74% 감소한 2조6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요일 저녁 주식 선물도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55포인트(0.59%) 하락했다. S&P 500 선물은 0.74%, 나스닥 100 선물은 0.96% 각각 하락했다.
관세 정책 관련 소식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49%, 2.85% 하락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환기가 있다. 우리는 미국으로 부를 되가져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수요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목요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 의견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멜스트롬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서 헤이스는 "주간 시작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헤이스는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를 재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다음 목표는 7만5000달러"라며 "7만-7만5000달러 구간에 많은 옵션 미결제약정이 있어 이 구간에 진입하면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단 크립토 트레이드는 새로운 CME 갭이 형성됐다고 지적하며 변동성 높은 거래 환경을 예고했다.
그는 "8만6000달러까지 새로운 갭이 열렸다. 또한 이전에 형성된 7만7000달러 부근의 갭도 완전히 메워지지 않았다. 이번 주 이 수준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ME 갭은 비트코인 선물 차트에서 특정 거래일의 종가와 다음 거래일의 시가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