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3분기 실적 발표...매출·EPS 기대치 하회, 수주잔고 62% 급증, AI 성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

오라클(NYSE:ORCL)이 월요일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실적

오라클의 3분기 매출은 14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43억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7달러로 시장 전망치 1.49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은 6%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23%,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49%,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9% 증가했다. 퓨전 클라우드와 넷스위트 클라우드 ERP 매출은 각각 16% 성장했다.

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3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7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 xAI, 메타, 엔비디아, AMD 등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들과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며 "130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6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 전체 매출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츠 CEO는 "스타게이트 첫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AI 학습과 추론 사업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이사회는 주당 0.50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4월 10일 기준 주주들에게 4월 23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분기 배당금 0.40달러 대비 25% 인상된 수준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고객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의 데이터베이스 멀티클라우드 매출이 최근 3개월간 92% 증가했고, AI 학습을 위한 GPU 사용량은 지난 12개월 동안 244% 증가했다. 또한 고객의 개인 데이터에 대한 AI 추론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오후 5시(미 동부시간) 예정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가 동향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16% 상승한 151.8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