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종말론·적그리스도 다룬 책 집필 검토..."진정한 위협 간과하고 있다"

테크 억만장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피터 틸이 고대 예언, 적그리스도, 아마겟돈을 주제로 한 책을 쓰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전 세계적 권위주의가 평화라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틸은 지난해 피터 로빈슨이 진행하는 언커먼 널리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경의 예언과 종말론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밝혔다. 로빈슨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조지 H.W. 부시 당시 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 출신이다.

틸은 현대 사회가 핵전쟁과 전염병 같은 종말론적 위협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중앙집권화된 글로벌 통제, 즉 적그리스도적 인물의 등장이라는 더 깊은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그리스도가 권력을 잡게 된다면, 그것은 끊임없이 아마겟돈을 이야기함으로써일 것"이라고 틸은 경고했다.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3절을 인용하며 "적그리스도의 슬로건은 평화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가 재앙을 피한다는 명목으로 '하나의 세계' 해결책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적그리스도의 해결책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것이 다른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억만장자는 고대 예언이 현대 지정학적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렌즈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책 출간을 공식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틸은 "소규모 그룹과 대화"를 나누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분명 첫 단계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묻지 않은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영향

틸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신학적 깊이뿐만 아니라, 그가 테크, 금융, 정치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보링 컴퍼니,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여러 벤처에 투자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부터 실리콘밸리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회사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틸의 현재 순자산은 162억 달러다. 스탠퍼드 출신 변호사이자 자칭 반체제주의자인 그는 페이팔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였다.

2004년 마크 저커버그에게 제공한 50만 달러의 초기 투자금은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거대한 부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