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AI기업 딥시크(DeepSeek)의 최근 기술 혁신이 중국 테크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의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BAI캐피탈의 창업 파트너인 애너벨 유 롱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제2의 딥시크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 열기는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기업들에 대한 VC 투자가 488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나타나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은 최근 홍콩의 밸류파트너스가 주도하는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CEO는 중국 펀드들의 막판 투자 관심이 "눈사태와 같았다"고 표현했다. 딥시크의 AI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현재 추가 'E2'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는 1조 위안(약 1377억 달러) 규모의 기술 투자 자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미중 긴장 관계는 중국 AI 기업에 투자를 고려하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월 말 딥시크의 AI 기술 혁신 발표는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테크 주식의 대규모 매도를 촉발했으며,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은 5930억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