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이자 백악관 자문위원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치 네트워크와 연계된 단체들에 1억 달러를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테슬라 측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주말 동안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만찬 소식을 공유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자신의 슈퍼팩인 아메리카팩에 상당한 기부를 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대통령과 연관된 외부 단체에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정치팀은 슈퍼팩인 MAGA Inc.와 정치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위대함 확보'라는 두 조직을 설립했다. 머스크의 기부금 수령 단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이 12월 최고치 대비 1850억 달러 급감한 시점에서 나왔다. 특히 월요일 테슬라 주가가 15% 폭락하면서 하루만에 290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했는데, 이는 2020년 9월 21%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번 행보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머스크의 헌신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백악관에서 머스크가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 차량을 '정가'에 구매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퓨처펀드 LLC의 매니징파트너인 게리 블랙은 백악관 직원용으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를 구매한 대통령의 최근 결정이 전기차 제조사의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X를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지지는 잠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