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정부 지출이 지난달 603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내용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가 정부효율화부(DOGE)를 통해 정부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음에도 연방정부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지출은 360억 달러(6.35%) 증가했다. 월간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첫 5개월간 재정적자는 약 1조14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8280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지출 급증은 DOGE가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대규모 인력 정리와 계약 취소를 단행했음에도 발생했다.
매해튼연구소의 경제정책 전문가 제시카 리들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DOGE의 절감액이 너무 작아 월간 지출 총액에서 식별조차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DOGE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정부 규모 축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DOGE는 1000억 달러 이상을 절감했다고 주장하지만, 신정부 첫 달 동안 일부 부처에서만 감소세가 나타났다. 2월 데이터에 따르면 교육부 지출이 50억 달러, 국무부 지출이 20억 달러 감소했다.
동시에 2월 재정적자는 2024년 같은 달보다 107억 달러 증가해, 트럼프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초기 수입관세 부과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최근 DOGE가 '영수증의 벽'에서 1000건 이상의 계약을 조용히 삭제하거나 수정하여 40억 달러 이상의 납세자 절감액을 지운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나왔다. 이는 머스크의 효율화 정책 효과에 대한 주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머스크는 DOGE가 연방 예산에서 연간 1조 달러를 절감할 것이며, 하루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월 월간 재무부 보고서는 주요 항목에서 미미한 감소만을 보여줬다.
DOGE는 예산 삭감에 대한 공화당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DOGE의 활동을 제한하며 머스크에게 '도끼' 대신 '메스'를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DOGE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삭감에 대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