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NYSE:TSM)의 주가가 목요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대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를 촉발했다.
엔비디아(NASDAQ:NVDA)와 애플(NASDAQ:AAPL)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12% 이상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벤치마크 지수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TSMC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억5500만주를 매도하면서 약 10%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들은 지난 12거래일 동안 3910억 대만달러(119억 달러) 규모의 대만 주식을 매도했다.
TSMC의 웨이 전쟁청 회장 겸 CEO는 최근 650억 달러 투자에 이어 추가로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는 최신 인공지능 시스템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필수적인 반도체에 대한 고객 수요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웨이 회장은 또한 2025년까지 대만에 11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이후 첨단 반도체 제조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독점적 지위를 비판하며 반도체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해왔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열풍, 시장 변동성,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기술 섹터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경쟁사 대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딥시크의 AI 모델 출시는 시장에서 1조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초래했으며,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6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주가 동향
목요일 장 전 거래에서 TSMC 주가는 2.68% 하락한 172.4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