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부샤부, 경기 침체로 적자 폭 확대

중국의 개인용 훠궈 체인점 샤부샤부가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매출이 하락하고 손실이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 샤부샤부, 지난해 매출 20% 감소, 순손실 2배 증가 전망
• 상반기 매출 15.9% 감소와 적자 전환 이후 하반기에 실적 악화 가속화

개인용 훠궈 레스토랑 운영사인 샤부샤부 케이터링 매니지먼트(차이나) 홀딩스(0520.HK)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주 매출 급감과 손실 확대를 경고한 후 주가는 다음 거래일에 7% 하락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1년간 주가가 47% 하락한 상태에서 발생한 추가 하락이다.

최근 실적 경고에 따르면 샤부샤부의 하락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되며 오히려 가속화됐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0% 감소한 48억 위안(6억6600만 달러)을 기록했으며, 연간 순손실은 3억9000만~4억1000만 위안으로 2023년 1억9000만 위안 손실의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매출 감소율이 2024년 상반기 15.9%에서 하반기 21.7%로 악화됐으며, 하반기 매출은 24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이후 적자로 전환됐으며 최근 발표된 전망치 중간값 기준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억27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샤부샤부는 비효율적인 매장 폐쇄, 할인 제공,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점차 신중해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서민 식당' 프로모션 선호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와 1인당 평균 지출 60위안의 중급 체인점이라는 포지셔닝으로 인해 더 큰 역풍을 맞고 있다.

주마오주(9922.HK)도 최근 2023년 4억5350만 위안에서 지난해 5000만 위안으로 급격한 이익 감소를 경고하며 주가가 3% 하락했다. 매출은 2023년 59억 위안에서 지난해 60억 위안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마오주 역시 지난 1년간 주가가 46% 하락했다.

반면 선도적인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 인터내셔널(6862.HK)은 해외 자회사인 슈퍼 하이 인터내셔널(9658.HK, HDL.US)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샤부샤부와 주마오주는 치열한 국내 경쟁과 전반적인 소비 위축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샤부샤부는 실적 개선을 위해 부진 매장 폐쇄, 가격 인하, 세트 메뉴 도입, 중앙 조달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브랜드 포지셔닝, 새로운 배달 상품 출시, 멤버십 사업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샤부샤부의 주가 급락으로 주가매출비율(P/S)은 0.17로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4배 큰 주마오주의 P/S는 0.7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들보다 훨씬 큰 하이디라오의 P/S는 1.98로, 투자자들은 올해와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혼란 속에서 하이디라오가 가장 잘 견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