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CRYPTO: BTC)이 목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디지털 골드'로서의 가치가 도전받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딜북 서밋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투기성 자산이지만 디지털 형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결제 수단으로서의 낮은 채택률,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한계를 지적하며 진정한 통화로서의 역할을 일축했다.
이후 비트코인과 금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에서 8만5000달러까지 올랐다가 8만 달러로 하락했는데, 이는 나스닥(-1.7%)과 S&P500(-1.2%)의 하락세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금(NYSE:GLD)은 1.5% 상승하며 온스당 3000달러 근처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주 전 나스닥 고점 이후 나스닥은 15% 가까이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20% 하락했다. 반면 금은 1% 상승했는데, 이는 2024년 중반 주식과 암호화폐가 횡보할 때 금이 강세를 보였던 패턴과 유사하다.
투자 심리 변화
ETF 자금 흐름은 투자자 선호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코인쉐어스의 최신 디지털 자산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투자 상품은 4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며, 총 8억76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 중 비트코인에서만 7억5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향후 전망 비트코인이 12.3% 하락한 반면 금은 13.5% 상승한 것은 두 자산의 상이한 리스크 프로필을 보여준다. 금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디지털 자산 규제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구축 등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면서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트럼프의 관세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