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의 크리스토퍼 호버스 애널리스트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8% 상승했으며, 근원 CPI는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의 물가상승률 3%와 근원물가상승률 3.3%에 비해 소폭 둔화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총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0.2% 상승해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2월 중 품목별로는 상당한 가격 변동이 관찰됐다. TV 가격은 전년 대비 8.7% 하락해 전월의 6.6% 하락폭보다 디플레이션이 심화됐다.
스포츠용품과 화장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인 반면, 가전제품과 애완동물 사료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건축자재 가격은 전월 -0.7%에서 0.2% 상승으로 전환되며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로는 TV와 스포츠용품 등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애완동물 사료와 완구/게임/취미용품/놀이기구 등은 가격이 개선됐다.
식료품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가정내 식품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1.8%로 유지됐으나, 애완동물 사료는 0.4% 소폭 상승했다.
연말로 갈수록 건축자재와 애완동물 사료 등 일부 품목의 기저효과가 완화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제품, TV, 컴퓨터 등의 품목은 더 어려운 기저효과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내구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식품, 전자제품, 가정용품 등의 카테고리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