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NASDAQ:TSLA) 주가가 지난 12월 중순 이후 50% 가까이 폭락했음에도 베테랑 투자자 로스 거버는 여전히 매수하기에는 비싸다고 지적했다.
주요 내용
거버 카와사키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대표이자 CEO인 로스 거버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등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기 테슬라 투자자인 거버는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상태이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요일 기준 테슬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로, S&P500 지수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거버는 애널리스트들이 2년 연속 테슬라의 2025년 차량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현재 주가 수준이 여전히 고평가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기업의 기본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버는 또한 일론 머스크의 논란이 되는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지속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의 정치적 성향이 변화했으며, 진보 성향 소비자들의 지지를 잃고 보수 성향의 구매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으로 인해 전기차를 매각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중고 테슬라 차량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로스 거버는 목요일 X에 풍자적인 글을 올려 '진보 성향의 사람이 보수 성향의 사람에게 테슬라를 판매한다면, 새로운 테슬라 판매는 몇 대나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시장 영향
거버가 지적한 테슬라의 주가 하락과 고평가 문제는 고객층 변화와 정치적 분열이라는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거버는 앞서 일론 머스크 CEO가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올해 테슬라 주가가 5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2월 말 이후 실제로 31%가 추가 하락하며 이 예측이 대체로 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버는 또한 테슬라가 중고차 시장에서 직면한 도전과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를 '애플(NASDAQ:AAPL) 문제'에 비유하며, 제품의 높은 품질로 인해 고객들의 업그레이드 동기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요일 JP모건의 분석 보고서는 테슬라가 너무 빠르게 브랜드 가치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차 제조사의 분기별 출하량이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징가의 자체 엣지 랭킹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멘텀 등급 89.66%, 성장 등급 55.23%를 기록했다. 벤징가 성장 지표는 여러 기간에 걸친 기업의 실적과 매출 확장을 평가하며, 장기 트렌드와 최근 실적을 모두 중요하게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