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주주서한 핵심 메시지..."실수 인정하고 장기투자하라"

워런 버핏의 연례 주주서한에서 도출된 주요 메시지를 정리했다.

실수를 인정하고 교훈을 얻어라 -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도 완벽하지 않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서한에서 '실수' 또는 '오류'라는 단어를 16차례나 언급했다. 특히 찰리 멍거에게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으로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지 않으며, 불편하더라도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0대 40 포트폴리오의 유효성과 분산투자의 중요성 - 2021년 1월 연준의 전례 없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전통적인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버핏은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수익이 예상대로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투자는 마라톤이다 - LCM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신봉하는 이 진부한 표현에 버핏도 동의한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이익이 우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주식의 강점 - 2025년 들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버핏은 포트폴리오에 국내외 주식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포춘 500대 기업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이며, 미국 시장이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기에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버핏은 "우리 자금의 대부분은 여전히 주식에 투자되어 있으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국내 기반이지만 상당수가 국제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기는 금물 - 투기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를 감당할 만한 배짱이나 자금력이 없다. 버핏은 일본 투자와 엔화 차입에 대해 "모두 고정금리이며 변동금리는 없다. 그렉 에이블(차기 CEO)과 나는 향후 환율에 대한 견해가 없어 통화중립적 포지션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많은 세금은 많은 수익의 증거 - "버크셔는 작년 IRS에 총 268억 달러를 납부했다." 37년간의 업계 경험상 세금 납부를 즐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지만, 많은 세금은 그만큼의 수익이 있었다는 의미다.

가족이 우선, 문자 대신 전화하라 -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동생 버티와 나는 일요일마다 구식 전화로 정기적으로 대화한다." 형제자매, 자녀, 부모가 있다면 문자나 이메일 대신 전화를 하라.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말했듯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친한 친구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잃었고 그들이 매우 그립다. 단순히 "안녕"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라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화할 기회를 놓치지 말라. 누구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