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트럭 제조사 스케이지, 나스닥 SPAC 상장 가시화

친환경 에너지 트럭 제조사의 나스닥 우회상장이 중국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으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 스케이지는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한 달 내 지연됐던 나스닥 SPAC 상장을 완료할 전망
• 이 수소동력 트럭 제조사는 자산경량화 사업모델과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됨

신생기업임에도 스케이지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수소에너지 차량 육성 정책에 힘입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 특수목적인수회사(SPAC)를 통한 나스닥 상장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공식 등록 승인을 받으며 상장 계획이 큰 진전을 이뤘다. 이전까지 스케이지와 합병을 추진 중인 SPAC 피노베이트 어퀴지션(FNVT.US)은 CSRC 승인을 기다리며 수차례 주주총회를 연기했다. 두 회사는 2023년 8월 처음 합병 의향을 발표했다.

피노베이트의 최근 공시에 따르면, 1월 30일과 3월 17일에 예정됐던 주주총회가 연기된 후 3월 27일로 최종 일정이 잡혔다. 거래 완료 기한은 5월 8일이지만, 이미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어 필요시 추가 연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완료되면 스케이지는 약 1억7500만 달러의 신탁계좌를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게 되며, 지난해 1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피노베이트 문서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5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는 스케이지의 최근 회계연도 매출의 수배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는 상당히 높은 기업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상장이 완료되면 주가가 즉각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장 완료 시 스케이지 퓨처로 사명을 변경할 이 회사는 중국의 수소동력 차량 시장 성장세를 활용하기에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지난 1년간 상장한 동종 업계 3번째 기업이자 미국 시장 첫 상장 사례가 된다.

작년 말 홍콩에 상장한 다른 두 기업인 상하이 리파이어(대형 트럭용 수소전지 시스템 제조사)와 구오푸 하이드로젠(수소 운송·저장장비 제조사)의 주가는 각각 IPO 가격 대비 80%, 100% 이상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스케이지는 신생기업이고 매출은 적지만, 빠른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 설립된 이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설계하고 판매한다.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실제 수소트럭 생산업체로 보이는 C&C트럭스와의 파트너십이다. C&C트럭스는 중국의 주요 국영 물류기업 CIMC와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사 체리의 합작회사다.

이러한 강력한 국영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스케이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제품 생산과 판매를 위한 막대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자산경량화 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다.

회사는 여러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출시된 갤럭시 II 트럭은 주행거리 2,000km의 중국 최초 신에너지 하이브리드 대형트럭 중 하나다. 작년 9월 기준으로 105대의 신에너지 차량 주문을 확보했다.

큰 주문량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출은 아직 미미하다. 작년 6월까지 12개월 매출은 610만 달러로, 2023 회계연도의 210만 달러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 회계연도에 각각 약 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창업자 가오차오는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피노베이트는 약 8억 달러를 제시했다. 두 평가액 모두 리파이어와 구오푸 하이드로젠의 25배보다 훨씬 높은 130배 이상의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P/S) 비율을 보여준다.

중국의 수소에너지 육성 정책과 강력한 정부 연계, 자산경량화 사업모델을 고려할 때 스케이지의 성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 다만 투자자들은 SPAC 상장 완료 후 주가가 안정화될 때까지 몇 달간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