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앤미 파산에 1500만명 유전자 정보 유출 우려 `비상`

유전자 검사 및 생명공학 기업 23앤미 홀딩스(NASDAQ:ME)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연방 파산법 11조(챕터11)를 신청했다.

이번 파산 신청은 앤 워지키 CEO와 관계사들의 구속력 없는 인수 제안이 최근 거절된 데 따른 것이다. 23앤미는 지난해 11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파산으로 1500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유전자 정보가 최고 입찰자에게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3앤미는 5월 14일 자산 매각을 위한 경매를 제안했다. 2006년 설립된 23앤미는 법원 제출 문서에서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세계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소싱 유전자 연구 플랫폼 중 하나'라고 밝혔다.

23앤미는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챕터11 신청이 고객 데이터의 저장, 관리, 보호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고객들이 파산 절차 중에도 계정, 유전자 보고서, 저장된 데이터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요일, 뉴욕 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는 23앤미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삭제와 유전자 샘플 폐기 방법을 안내하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블룸버그는 법원 제출 문서를 인용해 입찰자들이 회사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준수를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정책은 "파산, 합병, 인수, 구조조정 또는 자산 매각과 관련하여 고객의 개인식별정보 이전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코네티컷 주 법무장관 윌리엄 통은 월요일 "이번 파산 신청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민감한 기록이 보호되고 23앤미가 책임을 지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23앤미는 자격 증명 도용을 통해 여러 23andMe.com 계정에 위협 행위자가 접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 유출은 2023년 4월에 발생했으며, 회사는 2023년 10월에 이 사건을 인지했다.

회사는 유출 관련 소송을 3000만 달러에 합의했다. 약 5000명의 유전자 검사 고객을 대리하는 한 법률사무소는 3000만 달러 집단소송 합의안이 의도적으로 청구인의 권리를 침해하도록 설계되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주가 동향: ME 주식은 화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1.7% 하락한 0.6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