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중국 호텔 체인 아투어 라이프스타일 홀딩스(ATAT.US)가 호텔 운영과 리테일 사업을 결합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55% 증가했으나 올해는 성장세가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아투어는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객실과 침구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베개와 이불 등 객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높은 매출 성장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호텔 운영과 리테일을 결합한 독특한 사업 모델은 일반 호텔 기업들보다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38.5%, 순이익은 50.5%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성장은 개별 호텔의 실적 개선이 아닌 신규 호텔 오픈에 기인하고 있다.
아투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25%의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2024년 55% 성장에서 절반 수준으로 둔화된 것이며, 올해 목표로 하는 호텔 수 증가율 3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작년 말 1,619개 호텔에서 올해 500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중국 호텔 주식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아투어의 주가수익비율(P/E)은 23배로, H월드그룹(HTHT.US; 1179)과 진장(600754.SH)의 29배, 26배보다는 낮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PA)의 19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US)의 30배에는 미치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둔화 속에서도 여행 산업이 부동산, 요식업, 자동차 등 다른 소비 관련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텔 산업의 핵심 지표인 가용객실당수익(revpar)은 4분기에 전년 대비 약 6% 하락한 337위안을 기록했다. 객실 점유율과 객실 요금이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객실당 수익은 감소했지만, 아투어는 지난 1년간 471개의 신규 호텔을 오픈하며 네트워크를 33.8% 확대해 4분기 38.5%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20.8억 위안(2.86억 달러)을 기록했다.
아투어는 직영 호텔 운영과 프랜차이즈 방식의 위탁경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본 집약적이고 수익성이 낮은 직영 사업은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4분기 기준 직영 호텔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전년 13%에서 8%로 감소했고, 위탁경영 사업도 56.5%에서 53%로 하락했다. 반면 리테일 사업은 85.6% 성장하며 매출 비중이 27%에서 37%로 확대됐다.
리테일 사업은 차, 샴푸, 베개 등 객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왕하이준 회장은 메모리폼 베개와 온도조절 이불이 베스트셀러라고 밝혔다. 베개는 연간 380만 개 이상, 이불은 작년 77만 개 이상 판매됐다. 다만 중국 경제 둔화로 리테일 사업 성장도 둔화될 전망이며, 올해 35% 이상 성장을 예상했다.
4분기 리테일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43.7%에서 49.6%로 개선됐다. 호텔 사업의 매출총이익률도 29.9%에서 37.5%로 상승했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2.2억 위안에서 3.31억 위안으로 50.5% 증가했다.
아투어는 여행 산업이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고, 고마진 리테일 사업을 보유하고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15명의 애널리스트 모두가 매수 또는 강력매수를 추천하며, 최근 중국 기업으로는 드물게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