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올해 들어 가치주가 성장주를 압도하며 시장 흐름이 뒤바뀌었다. 러셀1000 가치지수는 단 3개월 만에 러셀1000 성장지수 대비 11%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셀1000 가치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러셀1000 가치 ETF(NYSE:IWD)와 러셀1000 성장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러셀1000 성장 ETF(NYSE:IWF)의 수익률 격차도 올해 들어 약 10%에 달하며 가치 ETF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2022년 약세장 때였다. 당시에는 금리 인상,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나섰다. 반면 2024년에는 금리 인하와 기술주, AI 주식의 강한 모멘텀에 힘입어 성장주가 다시 탄력을 받았다.
이제 관세, 지정학적 긴장, 새로운 경기침체 우려까지 월가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가치주에서 안전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가치주는 정의상 자산, 수익, 미래 전망 대비 현재 저평가된 주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성장주에 비해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다.
또한 가치주와 관련 펀드, ETF는 일반적으로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섹터에 집중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가치주의 또 다른 큰 축을 이루는 원자재, 철강, 알루미늄 등 산업재 섹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블랙록의 토니 데스피리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치주가 올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성장주의 놀라운 상승세를 꼽았다. 성장주는 현재 S&P500 지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2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시장 혼란과 불확실성이 없더라도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가치주 비중 확대를 모색하면서 조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
데스피리토는 또한 러셀 성장지수와 가치지수 간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2000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당시에는 3년간의 약세장이 이어졌고, 이 기간 동안 가치주가 성장주를 능가했다.